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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별의 하나님

  • 작성자 : 곽형일 목사
  • 등록일 : 2024-07-28




* 창세기 1:6-13

 

6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 가운데에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라 하시고

7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8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 날이니라

9 하나님이 이르시되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10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부르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11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어

12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1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셋째 날이니라

 

1. 구별의 하나님

창조 사역에서 드러나신 하나님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바로 구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첫째 날에 빛과 어둠을 나누셨고, 둘째 날에는 궁창 위의 물과 궁창 아래의 물로 나누셨으며, 셋째 날에는 물을 한 곳으로 모이게 하셔서 바다와 육지를 나누셨습니다. 셋째 날에 식물들을 창조하셨는데, 식물들 역시 각자 종류대로 구별하여 만드셨습니다. 이후의 창조 사역에서도 각종 생물들을 각자 종류대로 구별하여 만드셨습니다. 특별히 사람을 만드실 때는 다른 생물들과는 달리 영적인 존재로 만드셔서 인간만이 영원히 살도록 구별하셨습니다. 또한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을 수컷과 암컷으로 구별하셨습니다. 

 

2. 구별은 하나님의 축복

하나님께서는 구별을 통하여 하나님의 구별된 복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구별을 통하여 흑암 뿐인 세상에 빛을 구별하여 주셨고, 혼돈 뿐인 세상에 질서를 주셨습니다. 인간만 구별하셔서 하나님과 영원히 교제를 누릴 수 있는 영적인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낮을 주셔서 활동하게 하시고, 밤을 주셔서 안식하게 하셨습니다. 

 

궁창 위의 물과 궁창 아래의 물을 구별하여 나누신 것 역시 축복이었습니다. 궁창이란 대기권의 하늘을 말합니다. 대기권의 하늘이 생기기 이전, 세상은 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궁창을 펼쳐 놓으시고 궁창 위에 물을 두셨습니다. 궁창 위에 물이 있었다는 말은 현재의 오존층에 두꺼운 수증기 띠가 있었음을 암시합니다. 대기권을 둘러싼 수증기층은 태양열이 지구 전체로 균등하게 퍼지게 하여 지구 전체가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게 하였을 것입니다. 시베리아에서는 뱃속에 활엽수가 담긴 채 얼어죽은 맘모스가 발견이 된 바 있습니다. 뱃속에 들어간 음식은 삼일 이내에 소화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시베리아의 맘모스는 인도에서 활엽수를 따먹은 다음 3일 이내에 시베리아에 와서 죽은 것일까요?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성경의 눈으로 보면 간단히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태초의 지구는 대기권을 둘러 싼 수증기층으로 인해 시베리아나 남극까지도 모두 따뜻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노아의 시대에 사람들의 범죄함으로 인해 궁창 위의 물이 쏟아져 내려오게 됩니다. 수증기층이 사라지자 태양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먼 곳은 극도로 추워져 버린 것이지요. 홍수로 인해 소화되기도 전에 죽었던 맘모스는 급격한 온도 저하로 인해 그대로 얼어 버렸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노아의 시대 이전과 이후의 사람들의 수명이 극명히 달라짐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노아 이전의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912세입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살았던 므두셀라는 969세까지 살았습니다. 그러나 노아 이후에 수명이 급격히 짧아지기 시작하다가,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의 족장 시대에 120세 대로 뚝 떨어지게 됩니다. 모세는 인간의 연수가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은 원래 영원히 살도록 지어진 존재이었지만,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밖에 없는 자가 되고 맙니다. 수증기층의 존재는 대기권 외부에서 들어오는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는 짧은 파장의 광선들을 차단하는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가시광선 이상의 파장을 가진 광선들만 선택적으로 전달이 된 것이지요. 그러나 수증기층이 쏟아져 내림으로 말미암아 인체에 유해한 짧은 파장의 광선들이 유입되기 시작하였고, 그것이 인간의 수명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을 것입니다.

 

3. 구별을 무너지게 하는 것은 죄

구별을 무너지게 하는 것은 죄입니다. 인간은 다른 피조 세계와 특별히 구별된 존재였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구별된 축복을 부어주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축복은 오직 하나님과의 구별을 지킬 때에만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구별을 지킬 때에 유지되는 구별된 축복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인간은 마귀에게 속아 하나님처럼 되기를 소망했습니다. 선악과를 따먹게 된 배경에는 하나님처럼 되고 싶어 하는 인간의 월담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경계선을 넘고자 한 것이지요. 바로 그것이 죄가 되어 인간은 인간에게만 구별된 영원한 삶과 세상에 대한 통치권과 하나님과의 교제라고 하는 축복 등을 송두리째 잃어 버리게 됩니다. 

 

타락 이후 노아 시대에 임했던 홍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사람의 자녀들과 결혼하게 되는 것이 원인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장가들고, 시집가고, 사고, 팔고, 먹고, 마시는 것 이외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인간적인 관점에서는 크게 죄악의 모습이라고 할만한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구별이 무너진 것이 문제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구별되게 살았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꾸 구별을 무너뜨리려 합니다. 남자와 여자를 따로 구별하셨는데, 남자가 여자가 되고 싶어하고, 여자가 남자가 되고 싶어합니다. 남자와 여자가 한 몸을 이루도록 구별해놓았는데, 남자와 남자가 자겠다 하고, 여자와 여자가 자겠다 합니다. 짐승과 사람을 구별해 놓으셨는데, 짐승이나 사람이나 같은 존엄성을 가진 것처럼 사고하게 합니다. 각 짐승과 짐승 사이가 섞이면 안되는데 자꾸 구별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 내려 합니다. 짐승과 사람이 섞이면 안되는데 수간을 하기도 하고, 시체와 산 사람이 섞이면 안되는데 시체를 꺼내어 몸을 섞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명백한 죄악입니다. 구별이 무너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4. 구별이 해제되면, 함께 해제되는 하나님의 구별된 복

인간이 구별을 무너뜨릴 때에 하나님께서도 인간에게 특별히 구별하신 복을 무너뜨리십니다. 하나님과 피조물 사이에 구별이 지켜지는 한 인간은 피조 세계를 대리 통치하는 왕으로 살 수 있었고, 하나님과 교제하며, 영원히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하나님과의 구별을 해제하려 드는 순간 인간에게는 인간만이 누렸던 그 구별된 복을 모두 상실하고 맙니다. 구별을 무너뜨린 것이 곧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복락을 상실하는 계기가 된 것이지요.

 

노아의 시대에도 하나님의 자녀들이 세상 사람들과 섞이는 순간, 하나님의 구별이 무너지고 맙니다. 궁창 위에 머물도록 구별되었던 물은 땅으로 쏟아져, 궁창으로 구별되기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고 맙니다. 육지로부터 구별되었던 바다 역시 그 구별을 넘어서 이전의 상태로 다시 돌아와 육지와 바다가 뒤범벅이 되고 맙니다. 땅으로 구별되었던 용암들 역시 구별이 무너져 위로 치솟아 오르게 됩니다. 사람이 무너뜨린 구별이 하나님께서 주신 구별의 축복을 모두 해제시켜 버리고 만 것이지요.

 

인간이 구별을 무너뜨릴 때에 홍수가 임한 40일 동안 세상은 다시 흑암으로 뒤덮여 버렸으며, 구별로 인해 유지되었던 질서는 다시 혼돈으로 바뀌었으며, 세상은 다시 공허함으로 뒤덮이게 되었습니다. 

 

5. 거룩하게 구별되어야 할 성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거룩하게 구별되기를 원하십니다. 성도들이 세상과 섞이는 순간에 성도들이 누리는 구별된 축복 역시 사라지고 맙니다. 성도가 구별된 삶을 살 때에 성도의 삶에는 빛과 질서와 충만과 풍요가 임하게 됩니다. 그러나 구별을 무너뜨린다면 성도들은 성도들에게 특별히 구별된 복들을 상실하게 됩니다. 흑암과 혼돈과 공허는 바로 구별이 무너진데에서 야기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세상과 거룩하게 구별되어야 합니다.

 

6. 구별은 분리가 아닌 연합

구별과 분리는 사실 같은 용어이면서 전혀 반대의 용어이기도 합니다. 구별은 세상으로부터 분리되어 하나님과 연합하는 것을 말합니다. 구별은 세속으로부터 분리되어 하나님의 공동체로 연합함을 말합니다. 분리가 확실히 되고 연합이 명확해져야 비로소 구별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귀는 구별이 아닌 분리를 조장합니다.

 

마귀는 아담과 하와를 하나님으로부터 분리시켜, 하나님과의 구별된 연합을 파괴하고 말았습니다. 사탄이라고 하는 뜻 자체가 분리하는 자라고 하는 뜻입니다. 사탄이 하는 일은 분리하는 일입니다. 사람을 하나님으로부터 분리합니다. 성도를 공동체로부터 분리합니다. 성도와 성도 사이를 이간질 시키고 분리합니다. 마귀가 그러한 일을 할 때에 주로 사용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일꾼이 성도의 연합과 구별을 위하여 일하는 것에 반해, 마귀의 일꾼은 성도의 일탈과 분리를 위하여 일합니다. 그러므로 이유를 불문하고, 성도와 성도를, 성도와 목회자를 이간질 시키고 분리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면 그는 마귀의 일꾼입니다. 마귀가 광명한 천사로 위장을 하듯, 마귀의 일꾼도 의의 일꾼으로 위장을 합니다. 그러므로 살고 싶다면, 마귀의 일꾼으로부터 멀어지십시오. 이간질하고, 악한 소문을 내며, 원망 불평을 쏟아내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마귀의 일꾼입니다. 철저히 교제를 차단하십시오. 

 

성도는 세상과는 분리되고 하나님과는 연합되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바로 구별입니다. 특별히 거룩한 구별이므로 성별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세상과 성별되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갖는 동일한 욕망을 갖고 살아서는 안됩니다. 세상 사람들이 하는 동일한 반응을 해서도 안됩니다. 세상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것들도 그대로 따라 해서는 안됩니다. 성도가 세상과 구별이 되지 않을 때에 성도는 세상의 흑암과 혼돈과 공허를 그대로 떠안고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는 오늘 얼마나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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